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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장넷

56K 모뎀 쓰던 시절의 전화요금 절약 비법? 네오위즈 원클릭

초고속 인터넷이 지금처럼 전국적으로 보급되지 않았던 2000년대 초반은 전화접속인터넷서비스의 군웅할거 시대였다.
천리안, 나우누리, 유니텔, 하이텔 등 PC통신 업체들은 가입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무료쿠폰을 '남발'하다시피 했고, 56Kbps 모뎀으로 64Kbps의 속도를 낼 수 있다거나 접속하면 돈을 돌려준다는 등의 사기성 업체들도 있었다.
유명 PC통신업체들의 서비스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전화요금 이외에 분당 20원의 값비싼 요금을 부과했고 엄청난 전화요금 폭탄으로 수많은 초보 네티즌들을 울려서 문제가 되기도 했다.

그렇게 경쟁적으로 등장했던 업체들은 역사 속으로 사라져 버렸고, 막판에는 분당 정보이용료 2원 월 4천원짜리 01412 POWWOW만 서비스가 유지되었다.
*. 현재는 01412 POWOW도 코넷도 천리안도 PPP 접속 불가능해졌다. 대한민국에서 유선전화선을 통해서 PPP 방식으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56K 모뎀은 이제 팩스머신이나 컴퓨터로 유선전화를 주고받는 용도로만 사용 가능하다.



초고속 인터넷 가입 안해도 된다는 지금 생각해 보면 어처구니없는 CF로 잠깐동안 흥행에 성공했던 네오위즈 원클릭 CD.
인터넷에서 주문하면 무료로 CD를 발송해 주었다.


세이클럽, V3 바이러스 검사, 일문 홈페이지 자동 번역 서비스, 각종 게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물론 네오위즈 원클릭으로 접속하지 않아도 가능한 서비스들이다. CD 디자인은 아주 마음에 든다.


추억의 56Kbps PCMCIA 모뎀과 원클릭 CD.


윈도우 XP가 등장하기 전.
아마도 윈도우ME, 윈도우2000이 최신버전이었을 것이다.


키보드의 Scroll Lock 키를 누르면 네오위즈 원클릭이 실행되고 바로 '찌익~' 하고 모뎀 울리는 소리가 났다.
CD케이스 안에는 Scroll Lock 키에다가 붙이라고 스티커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 당시에 친구들 집에 가보면 거의 대부분 키보드에 간지나는 원클릭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원클릭은 KT망인 01412번을 임대해서 연결하는 방식이었다. 초기에 분당 20원의 정보이용료를 부과했지만, 이후 버전에서는 10시간까지는 정보이용료를 부과하고 그 이상 사용하면 면제해 주었다.
(윈도우를 포맷 및 새로 설치하면 아무 의미없다...)
분당 20원씩 10시간이라 해도 12,000원이었다.
그럴 바에는 차라리 천리안이나 유니텔같이 월 만천원 하는 PC통신 가입하는 게 더 쌌다. 게다가 전화요금은 별도...
그리고 정보이용료를 아예 받지 않는 서비스도 있었다. 에듀넷 01444가 대표적이었고, 경기도가 운영하는 경기넷도 있었다. 다만 에듀넷은 접속이 불안정했고, 경기넷은 014XY가 아닌 시내전화 번호라서 요금이 살짝 비쌌다.


저 CD의 내용물들 중 지금 써먹을 수 있는 건 텔넷접속용 새롬데이타맨 IMF와 MP3 감상용  Winamp 구버전을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없다.
원클릭 서비스도 중지된지 이제 10년이 다 되어 간다.
10시간 이상 사용해도 V3+ Neo 서비스를 받을 경우엔 분당 20원의 요금을 지불해야 했다.

  • 블로그 작성자: 풀먹는표범
  • 제목: 56K 모뎀 쓰던 시절의 전화요금 절약 비법? 네오위즈 원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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